예전에는 오수라고 해서 임금님의 낮잠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었다죠^^?! 적절한 시간대의 낮잠은 피곤을 풀어주고 컨디션을 최적으로 해서 일의 효율을 높이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낮잠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낮잠에 어떤 놀라운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자야 효율적인지 오늘은 낮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놀라운 낮잠의 효과
고혈압 예방
그리스의 아스클레피온 병원 연구팀은 평균 연력 62세의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낮잠과 혈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실험 전 참여자들의 평균 혈압은 129.9㎜Hg 였지만, 낮잠을 평균 49분 정도 자게 한 결과, 낮잠을 잔 사람의 혈압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3㎜Hg 낮아진 것으로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약을 복용했을 때 혈압은 5~7㎜Hg 낮아지며, 나트륨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3~5㎜Hg 낮아집니다. 이를 통해 낮잠의 경우 고혈압약만큼이나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중력 유지, 기억력 상향
낮잠은 집중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미국 수면학회에 따르면 20~30분 정도의 낮잠은 집중력을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수준으로 회복시켜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서도 점심 전 60~90분 정도의 낮잠을 자면 밤에 8시간 수면을 취한 것처럼 사고력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낮잠은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독일 자를란트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약 45분간의 낮잠은 기억력을 최대 5배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수면 중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특정 뇌파가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자를란트 대학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특정 단어와 관련어를 기억하게 하고, 한 그룹은 낮잠을 자게 하고, 다른 그룹은 비디오를 보게 했는데요. 이후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낮잠을 잔 그룹이 기억하는 단어량이 약 5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는 낮잠을 자는 동안 새로운 정보를 정리하는 해마가 해당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입니다.
생산력을 높이는 효과
낮잠을 자면 일 처리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직장 내에서 수면실을 별도로 갖추고 있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미국의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낮잠은 주의력을 높이고, 일 처리시 크고 작은 실수나 사고를 줄여 능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실제 나사(NASA)에서는 우주 비행사들에게 40분간 낮잠을 자게 했더니 업무효율이 34%, 주의력이 100%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낮잠은 인지능력을 극대화해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낮잠을 자고 난뒤, 창의성과 관련한 우뇌 부분의 활동이 급격히 활발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감소
낮잠은 스트레스 또한 줄여줍니다. 특히 점심 식사후의 낮잠은 뇌에 휴식을 주고, 긴장을 풀어주어 스트레스를 감소 시킨다고 합니다. 이에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낮잠을 미니 휴가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낮잠은 정신적인 안정을 주고,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효과도 있어서 전문가에 따르면 점심 이후 30분가량 목 받침이 있는 편안한 의자나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낮잠 어떻게 자야 효과 적일까?
꿀 같은 낮잠도 지나치게 많이 자면 독
낮잠이 이렇게 좋은 효과들이 많지만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우며 조기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캠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남녀 16,000명의 수면습관을 1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시간 또는 그 이상 낮잠을 자는 성인은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들에게서 폐질환, 기관지염, 폐렴 등의 질병을 앓을 확률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매일 낮잠을 자는 사람은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무려 2.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폐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이 낮잠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며, 이미 폐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과도한 낮잠을 자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짧은 낮잠은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1시간 이상의 긴 낮잠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럼, 낮잠 어떻게 자야 할까요?
낮잠 시간은 몇분이 가장 좋을까?
낮잠을 제대로 못 자면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 있고, 낮잠을 또 지나치게 길게 자면 밤에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럼 최적의 낮잠시간은 몇분일까요? 낮잠은 30분 이내의 시간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30분 이상의 낮잠
을 자면 수면단계가 3단계 까지 접어들어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때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서 몸에 힘이 없고 의욕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뇌에서 델타파가 많이 나타나는 상태까지 진행되어 잠에서 깬 후 뇌가 정상활동을 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됩니다. 즉, 깊은 수면 상태에서 억지로 깨게 되면 낮잠을 잔 이후에도 더 피곤함을 느끼고 몽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30분 이내의 낮잠
은 수면 단계가 2단계 정도만 머무르게 해서 주간 졸음을 줄여주고, 머리를 맑게 해 업무 효율을 높여줍니다. 이처럼 낮잠이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은 맞지만, 졸음이 오지 않는데 습관적으로 낮잠을 잘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나 불면증, 수면무호흡 등의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면 낮잠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여 낮잠이 필요한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낮잠은 오후4시 이전에
또한, 밤에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오후 4시 이후로는 낮잠을 자지 않아야 합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조용한 곳에서 30분 이내의 낮잠을 청하거나, 환경조성이 안된다면 눈을 감고 가수면 상태를 잠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낮잠은 어떤 자세로 자야할까?
낮잠에 좋지 않은 자세는 주로 척주에 좋지 않거나, 근육통,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자세들입니다. 잘못된 낮잠자세로 자게 되면 몸의 피로가 더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낮잠도 제대로 자야 피로가 제대로 풀립니다.
의자에 앉아 낮잠을 청한다면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의자는 머리 받침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등받이를 직각에서 10도 정도 뒤로 눕혀서 벽에 기대는 자세를 취하고, 등은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합니다. 이때 등 뒤에 쿠션을 대면 더 좋습니다.
엎드려 잘 때에는 상체가 지나치게 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체가 많이 굽으면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쿠션이나 책등을 얼굴에 받쳐주면 등이 덜 굽기 때문에 쿠션이나 책을 받치고 엎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몸은 책상과 10~15cm 정도 거리를 두고 엎드려 몸의 무게를 책상에 실리도록 합니다.
낮잠을 잘 때는 가능한 조용한 곳에서 누워서 자는 것이 좋지만, 여건이 안되는 경우에는 위의 자세를 취하여 낮잠을 자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낮잠 이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낮잠 후 몽롱한 상태를 풀어주고 긴장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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